복잡계의 여러가지 예를 보았으니 이제 그 예들의 공통적인 성질을 뽑아 봅시다 첫번째 성질은 이미 제가 몇 번 언급한 것입니다 복잡계는 보통 개체라고 불리우는 단순한 요소들이 모여 만들어 집니다 전체적인 계와 비교했을 때 단순하단 말이죠 또 다른 공통적인 성질은 복잡계의 각 요소들은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비선형적인 방식이 무엇인지는 다음 단원에서 알아 볼 텐데요 아주 약식으로 말하자면 각 요소들이 작용하는 방식은 모든 활동을 합하는 것만으로 전체 시스템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낼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흔히 이런 현상을 보고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고 하지요 비선형적이라는 것은 이런 뜻입니다. 나중에 다시 살펴보죠 또 우리가 본 복잡계 안에서는 각 요소가 그 어떤 중앙 제어로도 조종되지 않았습니다 개미도, 면역계도, 우리 경제에도, 제가 보여드린 어떤 예에서도 각 요소들은 중앙적인 명령을 따르고 있지 않았죠 대신 우리가 본 것은 복잡계가 스스로 분산적인 방식으로 조직되는 현상이었죠 마지막으로 모든 복잡계를 통틀어 중요한 개념은 "창발적 행동"이라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창발적"이란 개별적 요소나 요소들의 소규모 집합으로는 알 수 없는 성질, 시스템 수준에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전체의 집단적 결과를 말합니다 이 "창발적 행동"의 예를 좀 살펴볼까요? 첫번째 예는 위계적 체제화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세포에서 장기, 전신계를 비롯 몸 전체와 군락, 사회까지 퍼지는 위계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생명체 따위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이런 질서가 애초에 어떻게 생겨 나는지 그리고 그 속의 다른 계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런 질문들이 복잡계 연구에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강의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위계적 체제의 예를 볼 겁니다 또 다른 종류의 창발적 행동으로는 정보 처리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스템 전체가 주변 환경과 자기 자신의 상태에서 정보를 얻어 이 정보를 이용해 시스템 단위로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을 내리는 거죠 각 요소들이 개별적으로 정보를 얻거나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고요 이런 정보 처리는 시스템 전체의 단위에서만 가능합니다 개미 군단, 면역계 등의 복잡계들이 어떻게 시스템을 위해 정보를 얻고 이용하는지 알아볼 거에요 창발적 행동의 또다른 예로는 제가 "시스템의 복합적 역학"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역학이라는 것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시스템의 양식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냄새길을 만드는 개미를 볼 수 있겠죠 개미 군단 전체가 어떤 행동 양식을 들고 그 양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복잡한 방법을 통해 변합니다 또한 복잡하고 예측불가능하게 변화하는 주가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고요 복합적 역학이라는 성질은 우리가 앞으로 볼 모든 복합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질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시스템에서 우리는 진화와 학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생물학적이든, 사회적이든, 기술적이든 모두 다윈의 진화적 성질을 띄우고 이 진화는 흔히 적응 혹은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시스템이 특정 환경에서 살아남거나 더욱 분발하기 위해 스스로를 발전시킨다는 뜻이죠 이 강의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현상입니다